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벚꽃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피고,
비슷한 속도로 지고,
비슷한 방식으로 우리를 스쳐간다.
그런데도 우리는 매년 벚꽃을
조금씩 다른 감정으로 바라본다.
올해는 왜 이렇게 늦게 피었지?
작년보단 조금 덜 설레는 것 같아
혹은, 올해는 유난히 눈부시다.
벚꽃은 항상 똑같은데
바뀌는 건 결국 우리 마음이다.
벚꽃의 리듬, 우리의 리듬
벚꽃은 피기 전부터 기다림이 시작되고,
피어 있는 시간은 너무 짧고,
지고 나면 허무함이 남는다.
그래서일까, 벚꽃을 보면
우리 삶의 흐름이 자꾸 겹쳐 보인다.
- 설렘도 잠깐
- 예쁨도 금방
- 사라질 걸 알면서도
- 다시 기대하게 되는 것
그게 사랑이든, 기회든, 청춘이든.
올해의 벚꽃은, 올해의 감정으로 남기자
사진을 찍을 때
작년과 같은 장소에 서더라도
표정이 다르고, 감정이 다르다.
벚꽃은 배경일 뿐
**기록하고 싶은 건 결국 그 해의 ‘나’**다.
사진 속 벚꽃보다,
그날의 햇살, 대화, 옆사람,
그리고 내 마음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.
나의 시선
올해 벚꽃은
“올해는 더 이상 미루지 말자”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.
언제 또 이런 날이 올지 모르니까.
조금 귀찮아도 나가서 걷고,
조금 부끄러워도 사진을 남기고 싶어졌다.
벚꽃은 매년 똑같지만
그걸 바라보는 ‘나’는 매년 다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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